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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월요일은 의외로 지루했다. 오늘 출근하기 전에, 월요일이라서 일이 잔뜩 쌓여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, 너무 조용했다.
일이 있긴 하지만 바쁘진 않았다. 며칠째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그 여자를 잊기 위해서라도 바쁘고 싶었다.
뭔가를 하고 싶어서 동료들에게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보고, 스캔해주거나 심지어 밖에서 사다줄 것도 물어봤다.
아무도. 아무도 필요한 게 없다니, 이 사람들 왜 이러지?
오전 11시가 되자, 바닥에서 들리는 힐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. 그 소리가 누구 것인지 정확히 알았고, 굳이 고개를 들 필요도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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